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줄거리·출연진·등장인물·OTT 다시보기 총정리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일본의 추리소설 거장 소네 게이스케의 동명 원작을 영화화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2020년 2월 19일에 개봉한 한국 범죄 스릴러 영화입니다. 감독 김용훈은 원작 소설이 가진 서술적 트릭을 영화의 특성에 맞춰 영리하게 각색했으며, 영화 제작 과정에서 원작의 결말을 대담하게 개편해 더욱 여운 있는 작품으로 탄생시켰습니다.

이 영화는 경제적 절박함에 빠진 다양한 배경의 인물들이 거액의 돈 가방을 두고 벌이는 연쇄적 범죄 사건을 중심으로, 현대 사회의 빈부격차와 인간의 욕망을 냉철하게 조망합니다. 범죄, 배신, 살인이 연쇄적으로 터지는 가운데 벌어지는 일들은 우리에게 불편한 질문을 던집니다. 혹시 당신이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요.

기본정보

  • 장르: 범죄, 스릴러
  • 개봉일: 2020년 2월 19일
  • 감독: 김용훈
  • 출연: 전도연(연희), 정우성(태영), 배성우(중만), 윤여정(순자), 신현빈(미란), 진경(영선)
  • 국가: 한국
  • 러닝타임: 108분
  • 등급: 청소년관람불가
  • 누적관객: 약 62만 9천여 명
  • OTT 다시보기: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애플TV 등에서 다시보기 가능(플랫폼별 구독/결제 필수)

영화 줄거리: 돈 가방으로부터 시작된 악순환

이 영화는 하나의 돈 가방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여러 인물의 에피소드를 교차로 엮어내는 구조로 진행됩니다. 각 인물의 이야기가 언제 만나고 어떻게 얽혀드는지 끝까지 알 수 없다는 점이 영화의 큰 매력입니다.

사우나에서 야간 알바를 하는 중만은 사업에 실패했고, 치매 노모를 모시면서 경제적으로 극도로 힘든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어느 날 사우나 로커룸에서 거액의 현금 다발이 든 돈 가방을 발견한 그는 그것을 가져가기로 결심합니다.

한편 세관 공무원인 태영은 사라진 애인 연희를 찾아다니며 막대한 사채 빚을 지고 있습니다. 연희는 태영에게 사업 자금으로 거액을 받아가 종적을 감춥니다. 연희로 추정되는 여성의 시체가 발견되면서 상황은 더욱 복잡해집니다.

주식투자로 빚을 진 미란은 남편의 폭력에 시달리며 접대부로 일하고 있고, 불법체류자 진태는 돈을 벌기 위해 범죄의 소용돌이에 휘말립니다. 기억을 잃은 노인 순자까지 이 사건에 연루되면서, 거액의 돈 가방을 둘러싼 비극적인 연쇄 사건이 터져 나옵니다.

절박한 상황 속에서 각자의 이익을 위해 서로를 속이고 배신하는 인물들. 그들이 믿은 최선이 최악의 선택이 될 수 있다는 걸 깨닫기엔 이미 너무 늦습니다. 영화는 돈 가방이 어디로 향하는지, 그리고 그 결말에 숨겨진 의미가 무엇인지 묵직한 여운을 남깁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주요 등장인물: 절망 속 다양한 선택지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연희(전도연)
: 이 영화의 피벗이 되는 인물. 과거를 지우고 새 인생을 살기 위해 사람들을 조종하고 속입니다. 차가운 계산과 치밀한 거짓말로 주변을 컨트롤하는 모습은 섬뜨지만 동시에 매력적입니다. 전도연의 중층적인 연기가 이 캐릭터의 복잡한 내면을 절묘하게 표현합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태영(정우성)
: 세관 공무원이면서도 사채 빚에 시달리는 모순적인 인물입니다. 연희 때문에 나락으로 빠져가는 과정이 안타까우면서도, 자신의 욕망을 좇지 못한 채 끌려다니는 수동적인 인물상은 현대인의 무력함을 대변합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중만(배성우)
: 실패한 사업가이자 막내인 그는 기성세대의 무게를 가장 많이 지고 있습니다. 노모를 부양하는 책임감과 경제적 절박함 사이에서 흔들리는 이 인물은 우리 사회의 많은 가장들의 모습을 닮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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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자(윤여정)
: 기억을 잃은 노인이지만, 영화 속에서 가장 인간다운 조언을 건네는 인물입니다. 전도연이 직접 추천해 캐스팅된 윤여정 배우의 편안하고 깊이 있는 연기가 이 역할을 빛낸답니다.

미란(신현빈): 남편의 폭력과 경제적 압박 속에서 살아가는 약한 존재로 보이지만, 영화가 진행되면서 그녀가 처한 상황의 비극성이 점점 드러납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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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 포인트: 이 영화만의 특별한 재미

1. 비선형 시간 구조의 매력

각 인물의 에피소드가 시간 순서가 뒤섞여 전개됩니다. 이 구조는 영화를 본 후 되짚어 보면서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게 합니다. 처음 봤을 때는 이상했던 장면들이 사실은 다른 맥락이었을 수 있다는 인식이 몰려옵니다.

2. 블랙코미디와 긴장감의 줄타기

감독 김용훈은 이 작품에 블랙코미디적 요소를 의도적으로 담아냈습니다. 극도로 절박한 상황에서 벌어지는 범죄와 그로 인한 결과들이 때로는 우습고, 때로는 섬뜬합니다. 이런 톤의 줄타기가 관객을 영화에 더욱 몰입하게 만듭니다.

3. 색감과 조명의 심리적 표현

영화의 각 인물마다 서로 다른 색감과 조명이 부여됩니다. 이는 단순한 미적 효과를 넘어 인물들의 심리 상태와 처한 상황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장치입니다. 특히 미란의 의상은 영희를 만나면서 점차 변해가는데, 이는 그녀가 새로운 선택지 앞에 놓인다는 걸 은유적으로 드러냅니다.

4. 회칼이라는 상징적 소품

중만의 아버지가 쓰던 회칼은 과거로부터 이어진 비극의 순환을 상징합니다. 이 평범해 보이는 도구가 어떻게 사건의 중심에 서는지는 영화를 보면서 섬뜬함을 느끼게 합니다.



감독의 의도와 영화 속 메시지

감독 김용훈은 이 영화를 통해 "당신에게 이런 기회가 온다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영화 속 인물들은 모두 절박한 상황 속에서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기회를 마주합니다. 하지만 그들의 선택은 예상과 달리 더욱 깊은 나락으로 빠져드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원작 소설과의 가장 큰 차이는 엔딩입니다. 원작에서는 중만의 집이 불타면서 모든 것이 끝나지만, 영화는 그보다 더 서늘한 결말을 제시합니다. 돈 가방이 그저 단순한 재물이 아니라, 재앙을 의미하는 메타포임을 깨닫는 순간, 영화의 여운은 배가 됩니다.

감독은 또한 "사지멀쩡하면 어떻게든 다시 일어설 수 있어"라는 윤여정의 대사를 통해, 절망의 상황 속에서도 인간이 가져야 할 기본적인 태도가 무엇인지를 힌트로 남깁니다.

실제 시청 후기와 객관적 평가

이 영화는 코로나 19 사태라는 악재 속에서 개봉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짧은 상영 기간 동안 약 62만 9천 명의 관객을 동원했습니다. 평론가 평점은 6.5점, 관객 평점은 6.6점으로 나뉜 모습을 보이는데, 이는 영화가 의도한 바가 얼마나 지적이고 불편한지를 의미합니다.

긍정적 평가로는 탁월한 배우 앙상블과 영리한 각색, 그리고 원작을 성공적으로 영화화한 감독의 역량을 꼽을 수 있습니다. 제49회 로테르담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으며, 2021년 춘사국제영화제에서도 인정받았습니다.

다만 일부 관객들은 영화의 시간제한으로 인해 인물들의 심리 묘사가 더 깊었을 수 있었다는 아쉬움을 표하기도 합니다. 또한 비선형 구조로 인해 처음 시청 시 스토리를 따라가기 어렵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요소들이 오히려 영화를 다시 보게 만들고, 새로운 해석을 낳게 합니다.

폭력적이고 범죄적인 내용이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만큼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았으며, 유혈장면과 폭력의 수위가 상당한 편입니다.

추천 대상과 종합평

이 영화는 다음과 같은 분들께 추천합니다.

꼭 봐야 할 분들: 인생 선택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지는 영화를 좋아하는 분, 우리 사회의 불평등과 빈부격차를 고민해본 분, 한국 범죄 스릴러 장르를 좋아하는 분, 전도연, 정우성 등 연기 잘하는 배우들의 활약을 기대하는 분

신중히 생각하고 보실 분들: 극도의 폭력과 범죄 장면에 거부감이 있는 분, 가벼운 마음으로 영화관을 찾는 분, 비선형 시간 구조로 인한 복잡성이 스트레스인 분

전체적으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한국 영화가 할 수 있는 범죄 스릴러 장르의 새로운 높이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단순히 흥미로운 사건을 따라가는 것 이상으로, 현대 사회 속 인간의 욕망과 선택이 어떻게 비극으로 변하는지를 냉정하게 조망합니다.

코로나 19라는 불운한 개봉 시점이 아니었다면 훨씬 더 많은 관객에게 사랑받았을 이 영화는, 오늘날 OTT 서비스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발견되고 있습니다. 절망의 순간에서 인간은 어떻게 행동하는가. 그리고 그것이 과연 옳은 선택일 수 있는가. 이 영화는 그 질문에 답을 주지 않고, 대신 당신이 생각해보길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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