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정보
제목: 노이즈(Noise)
장르: 공포 / 스릴러
개봉일: 2025년 6월 25일
감독: 김수진
출연: 이선빈(주영), 한수아(주희), 김민석(기훈), 류경수(박근배), 전익령(정인), 백주희(부녀회장)
국가: 한국
러닝타임: 93분
관람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OTT: 넷플릭스 (2025년 10월 공개)
노이즈, 아파트라는 일상 속의 공포를 그리다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을 층간소음의 불안감을 극대화한 영화입니다. 김수진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이 작품은 단순한 소음 문제를 넘어서 아파트 공동체의 이기심과 비밀이 얽혀 있는 심연의 공포를 담아냅니다. 이선빈 배우와 한수아 배우가 연기한 두 자매의 극과 극을 달리하는 감정 표현이 영화의 긴장감을 한층 높여줍니다.
정체불명의 소음에 시달리던 동생이 갑자기 사라지고, 언니는 CCTV에도 남지 않은 동생의 흔적을 찾아 아파트 곳곳을 누비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드러나는 주민들의 감춤진 비밀과 대립은 영화를 단순한 호러를 넘어 사회 스릴러로 격상시킵니다.
줄거리 - 사라진 동생, 남겨진 소음
평온한 일상의 균열
내 집 마련에 성공한 주영(이선빈)과 주희(한수아) 자매. 새로운 아파트 생활에 대한 희망도 잠시, 어느 날부터 정체불명의 층간소음이 들려오기 시작합니다. 마치 누군가 계속해서 천장을 두드리고 뭔가를 끌어내는 것 같은 소리가 반복됩니다. 점점 심해지는 소음에 주희는 정신을 빼앗기고, 방음재를 붙이고 소음을 측정하며 증거를 수집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마지막에는 공포로 가득 찬 표정으로 "증거를 잡을 거야!"라고 외치던 주희의 모습이 마지막으로 보게 됩니다.


실종과 소용돌이
지방 공장에서 일하던 주영은 한 통의 긴급 전화를 받습니다. 동생 주희가 실종되었다는 것. 급히 돌아온 집에는 주희의 휴대폰과 지갑만 남아 있고, CCTV에는 동생이 아파트를 떠난 흔적이 전혀 없습니다. 주영은 주희의 남자친구 기훈(김민석)과 함께 현장으로 나가 주희의 직장동료들을 만나고, 쓰레기 더미로 뒤덮인 지하실을 탐색하기 시작합니다.
아파트의 이기심과 대립
그런데 주영의 수색에 적극 협력하는 주민은 거의 없습니다. 오히려 아파트 재건축을 앞두고 있는 부녀회장(백주희)은 흉흉한 소문이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주영을 방해합니다. 층간소음으로 시달리던 아랫집 남자 박근배(류경수)는 오히려 주영을 위협하며 자신의 분노를 표출합니다. "그 입을 다 찢어버리기 전에"라는 무시무시한 협박으로 주영을 공포로 몰아갑니다.
유일하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주는 것은 804호의 정인(전익령)입니다. 따뜻하고 든든해 보이는 이웃이지만, 영화가 진행될수록 그 인물도 얼마나 많은 비밀을 감추고 있는지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진실 앞의 절망
지하실의 깊은 곳을 탐색하던 주영은 캠코더 영상을 발견합니다. 주희가 남긴 마지막 기록입니다. 영상에는 주희가 집을 나간 이후의 모든 일이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차갑고 어두운 지하 공간에서 펼쳐지는 소름 끼치는 사건들의 전말이 하나둘 밝혀지게 됩니다. 영화의 결말은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과 함께 아파트라는 공간이 얼마나 위험한 곳인지를 절감하게 합니다.
주요 인물과 그들의 비극


서주영 (배우: 이선빈)
보청기에 의존하는 청각장애인으로 공장에서 일하던 주영. 현실감 있는 연기로 극중 캐릭터의 절박함을 표현합니다. 어릴 때 사고로 귀를 잃은 주영이 정작 가장 중요한 순간에 가장 필요한 것은 소리가 아니라 신뢰라는 점에서 영화는 깊은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주영이 아파트 곳곳을 헤매며 진실을 찾는 과정은 영화 전체에 걸쳐 긴장감을 유지시키는 중심축입니다.
서주희 (배우: 한수아)
영화 속 모든 사건의 시발점이 되는 인물입니다. 층간소음에 극도로 민감해진 주희는 어릴 때 사고로 다리를 다쳐 절뚝거립니다. 극 중 주희의 존재는 주로 영상으로 드러나지만, 한수아 배우가 보여주는 극도의 불안감은 관객들까지 감염시킵니다.
기훈 (배우: 김민석)
주희의 남자친구 기훈은 표면상으로는 주희를 찾기 위해 주영에게 협력합니다. 그러나 영화가 진행될수록 그의 말과 행동에서 의심스러운 부분들이 떠오르게 됩니다. 김민석 배우는 이러한 양면성을 섬세하게 연기하며, 관객들의 혼란과 의심을 공유하게 합니다.
박근배 (배우: 류경수)
504호의 아랫집 주민으로 층간소음에 극도로 분노한 인물입니다. 주영과 주희를 물리적, 언어적으로 위협하며 영화의 공포감을 한층 높입니다. 류경수 배우는 불안정하고 폭력적인 성향을 강렬하게 표현하여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정인 (배우: 전익령)
804호의 윗집 주민으로 주영을 도와주는 유일한 이웃입니다. 처음에는 친절하고 든든해 보이지만, 영화가 진행될수록 그가 얼마나 많은 비밀과 정보를 갖고 있는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는지가 드러나면서 긴장감을 높입니다.
부녀회장 (배우: 백주희)
아파트 공동체의 이익을 대표하는 인물로, 재건축 심사를 앞두고 흉흉한 소문이 퍼지는 것을 막으려 합니다. 주영이 아파트 곳곳을 뒤질 때마다 은폐와 갈등의 중심에 서며, 아파트의 이기적인 구조를 상징하는 인물입니다.
관전 포인트와 명장면
사운드 디자인의 극대화
노이즈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탁월한 사운드 디자인입니다. 정체불명의 소음과 초자연적인 소리들이 교차하면서 관객들의 신경을 곤두세웁니다. 영화는 단순한 배경음이 아니라 소리 자체를 하나의 극적 요소로 활용합니다. 보청기를 통해 들리는 음향과 그렇지 않은 음향의 차이, 지향성 마이크로 집중하는 소리의 선택과 배제 등이 영화의 긴장감을 배가시킵니다.
아파트라는 폐쇄된 공간의 공포
삼일아파트라는 실제 낡은 아파트 건물을 배경으로 하며, 복도식 구조의 좁은 공간이 주는 답답함과 공포감이 극대화됩니다. 특히 지하실의 쓰레기 더미 장면은 세트 촬영이 아니라 실제 쓰레기를 섞어서 만들어냈다고 하니, 그 악취와 비위생적인 장면이 얼마나 현실적인지 알 수 있습니다.
주영의 청각장애라는 설정의 역설
청각장애인인 주영이 정작 소음의 진실을 쫓아야 한다는 역설적인 설정이 흥미롭습니다. 보청기로 선별된 소리만 들을 수 있는 주영이 발견해야 하는 것은 결국 인간관계의 신뢰라는 점에서 이 영화는 깊은 철학적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명장면: 604호의 천장
주희가 704호의 소음을 측정하는 장면, 천장에 방음재를 붙이고 칼로 문을 긁어 글자를 쓰는 장면, 주영이 이를 발견하는 순간의 극도의 공포와 불안감이 표현되는 장면은 영화의 가장 효과적인 공포 장면 중 하나입니다.
지하실 탐색 장면
지향성 마이크를 들고 지하실을 내려가는 주영과 기훈. 캠코더의 화면으로 보이는 어두운 공간과 쌓여있는 쓰레기들, 그리고 최종적으로 발견하게 되는 캠코더 영상까지, 이 시퀀스는 영화의 클라이맥스로 향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감독의 의도와 영화 해석
현대 사회의 아이러니
김수진 감독은 CCTV로 모든 것이 기록되는 시대, 그러나 옆집에 누가 사는지 알지 못하는 아파트 생활의 아이러니를 포착합니다. 투명해 보이는 사회 속에서 정작 가장 가까운 사람들의 비밀은 더욱 깊어진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경계를 넘는 사람들
감독은 단편영화 <선>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에 지켜야 할 선"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노이즈>도 그 맥락을 이어받아 소음이라는 소재를 통해 "경계를 넘는 사람들"에 주목합니다. 층간소음은 타인의 공간을 침범하는 소리이며, 이는 아파트라는 공동생활 공간에서 지켜야 할 선을 계속 침범하는 상황을 상징합니다.
공동체의 폭력성
아파트 공동체가 어떻게 한 개인을 고립시키고 배제하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이기심과 폭력성을 영화는 세밀하게 포착합니다. 부녀회장의 은폐, 박근배의 협박, 정인의 이중성 등은 모두 아파트 공동체가 내재한 폭력의 다양한 형태입니다.
신뢰와 고독의 문제
청각장애라는 설정은 단순한 신체 조건이 아니라, 타인과의 소통 불가능성을 상징합니다. 주영이 아무리 열심히 진실을 쫓아도 주변 사람들의 말과 행동을 완벽하게 신뢰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이 영화는 결국 현대인의 고독과 고립에 관한 영화입니다.
실제 시청 후기와 객관적 평가
관객 반응과 평점
영화는 개봉 후 누적관객수 168만 명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네이버 영화 기준 관객별점 10.00점이라는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씨네21 전문가 평점 6점(2명 참여)도 기록했습니다. 전문가 리뷰는 "현실과 초현실의 하이브리드 호러"라 평가했으며, "정교한 사운드 연출부터 넘쳐흐르는 야심까지 모든 것을 응원하고 싶은" 작품이라고 호평했습니다.
국내외 영화제 인정
영화는 시체스국제영화제, 판타지아국제영화제 등 해외 영화제에 초청되며 완성도를 인정받았습니다. 전 세계 117개국에 선판매되었으며, 필리핀, 몽골,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권에서 순차적으로 개봉되었습니다. 현재는 넷플릭스에서 서비스 중이며, 공개 후 10월 10일부터 12일까지 한국에서 TOP10 영화 1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배우 연기 분석
이선빈 배우는 보청기 착용자의 신체언어와 청각 장애인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줍니다. 특히 공포에 직면했을 때의 반응이 극도로 현실적입니다. 한수아 배우는 극 중 실종된 인물로 주로 영상으로만 등장하지만, 극도의 불안감과 공포감을 표현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류경수 배우의 불안정하고 위협적인 연기도 영화의 긴장감을 한층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약점과 아쉬운 점
영화의 초반부 전개가 다소 느슬 수 있으며, 일부 전문가들은 후반부의 반전이 예측 가능하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길이 93분이라는 제한된 러닝타임 때문에, 아파트 공동체의 다양한 인물들에 대한 심화된 묘사가 다소 부족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원래 지향성 마이크와 주파수 등에 대해 설명하는 장면이 있었으나 완성도를 위해 편집된 점도 다소 아쉬움을 남깁니다.
객관적 평가
노이즈는 한국형 공포영화에 새로운 물결을 일으킨 작품으로 평가받습니다. 김수진 감독은 12년의 공백을 거쳐 장편 데뷔작을 만들었고, 그것이 단순한 상업 호러가 아니라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의미 있는 작품임을 증명했습니다. 사운드 디자인의 완성도, 배우들의 신뢰할 수 있는 연기, 그리고 일상 속의 공포라는 소재의 참신함이 결합하여 충분히 가치 있는 작품입니다.
결론: 이런 분께 꼭 추천합니다
추천 대상
- 호러 장르의 팬: 단순한 고어물이나 유령 영화가 아닌, 심리적 공포와 사회 스릴러를 좋아하시는 분
- 한국형 공포영화에 관심 있는 분: 획기적인 사운드 디자인과 현실감 있는 공포를 원하시는 분
- 배우 이선빈, 한수아, 류경수를 좋아하시는 분: 배우들의 신뢰할 수 있는 연기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 아파트 거주자: 일상 속에서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의 공포와 갈등에 공감하실 수 있습니다
- 영화의 문학성과 철학성을 추구하는 분: 현대 사회의 아이러니와 고독에 관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피하는 게 좋을 분
- 극도로 민감한 공포영화를 싫어하시는 분
- 쓰레기, 부패한 물질 등에 대한 혐오감이 심한 분
- 심리적 긴장감 속에서 보고 싶지 않은 분
종합 평가
노이즈는 단순한 B급 호러영화가 아닙니다. 김수진 감독이 12년의 시간을 거쳐 선보인 이 작품은 한국 사회의 아파트 문화, 층간소음이라는 현실적인 갈등, 그리고 도시인의 고독과 불신을 영리하게 섞어낸 걸작입니다. 정교한 사운드 디자인, 현실감 있는 배우 연기, 그리고 관객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스토리 전개가 돋보입니다.
넷플릭스에서 언제든 감상할 수 있으니, 현대 사회의 공포와 불안, 그리고 신뢰에 관한 깊이 있는 메시지를 담은 영화를 찾으신다면 노이즈를 강력 추천합니다. 영화를 본 후에는 아파트의 이웃들을 보는 시각이 분명 달라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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