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수가없다 영화 : 박찬욱 감독의 20년 염원이 담긴 블랙 코미디 스릴러, 출연진 등장인물 시청후기 및 평가 수상 정보


어쩔수가없다

기본 정보

제목: 어쩔수가없다 

감독: 박찬욱 

개봉일: 2025년 9월 24일 

장르: 블랙 코미디, 스릴러, 풍자 

출연진: 이병헌,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차승원 

국가: 한국(한국-프랑스 합작) 

러닝타임: 139분 

관람가: 15세 이상 

원작: 도널드 E. 웨스트레이크 소설 『액스』(The Ax)


어쩌지 못한 선택, 인간의 나약함을 마주하다

박찬욱 감독이 원작 소설을 처음 접한 지 20년 만에 드디어 화면에 담아낸 『어쩔수가없다』는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생존하기 위해 벼랑 끝에 몰린 중년 가장의 추락을 블랙 코미디적 감각으로 표현한 수작입니다. 제82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이자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며 국제적 위상을 증명했고, 제46회 청룡영화상에서 7관왕을 차지하며 올해 한국영화의 정점을 찍었습니다.

박찬욱 감독의 12번째 장편영화인 본작은 『헤어질 결심』 이후 3년 만의 신작으로, 감독이 자신의 영화 중에서도 가장 대중친화적인 작품이라 평가할 정도로 긴장과 유머를 절묘하게 배합한 영화입니다. 로튼 토마토 신선도 100%, 메타크리틱 스코어 86점이라는 국제 평점 사이트의 높은 평가에서도 그 가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줄거리: 절망적 선택의 연쇄

25년간 태양제지에 다니며 평범한 행복을 누렸던 제지 전문가 유만수(이병헌)는 갑작스러운 해고 통보를 받습니다. "미안합니다. 어쩔 수가 없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아내 미리(손예진), 두 자녀와 반려견들과 함께하는 평온한 일상이 한순간에 무너집니다.

만수는 3개월 내에 반드시 재취업하겠다는 절박한 다짐으로 구직전선에 나섭니다. 하지만 1년 이상 마트에서 일하며 면접장을 전전해도 현실은 무정합니다. 젊은 경쟁자들의 벽은 높고, 오래 다닌 회사라는 경력마저 더 이상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어렵게 장만한 집을 빼앗길 위기에 처하자 만수의 절망은 극에 달합니다.

그의 마지막 희망은 업계 1위 문 제지 입사입니다. 그곳에는 함께 25년을 일한 동료 최선출(박희순) 반장이 있습니다. 반드시 떨어질 리 없다고 생각하며 찾아간 문 제지에서 만수는 어떤 결심을 하게 됩니다. 자신의 경쟁자들을 제거해야 한다는 극단적인 생각이 현실이 되기 시작하는데...

영화는 만수가 구범모(이성민), 범모의 부인 아라(염혜란), 경쟁자 진호(유연석) 등을 차례로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립니다. 각자의 사정을 가진 이들 모두가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과정은 영화의 핵심 주제로 작동합니다.

어쩔수가없다



주요 등장인물과 캐릭터 분석

어쩔수가없다

유만수(이병헌)
- 영화의 주인공이자 절망적 선택의 주체. 25년 경력의 베테랑 제지 전문가이지만 갑작스러운 해고로 인해 모든 것을 잃을 위기에 처합니다. 이병헌의 섬세한 표정연기는 평범한 가장이 극한의 상황에서 어떻게 변해가는지를 효과적으로 보여줍니다. 치통으로 고통받는 신체적 고통과 정신적 추락이 겹쳐지면서 그의 광기는 설득력을 얻습니다.

미리(손예진) - 만수의 아내이자 극의 후반부 핵심 인물. 다재다능하고 밝은 성격으로 남편의 실직에도 가족을 지키기 위해 먼저 앞장섭니다. 출산 후 7년 만의 복귀작인 손예진은 남편의 극단적 행동을 목격한 후 보이는 복합적인 감정선을 설득력 있게 표현합니다. 그녀의 선택과 침묵이 영화의 주제의식을 강화시키는 중요한 장치입니다.

최선출(박희순) - 만수의 과거 동료이자 현재 문 제지의 현장 반장. 오랜 기다림 끝에 박찬욱 감독과 처음 작업한 박희순은 소박하면서도 비극적인 인물로 표현했으며, 영화 중 흥얼거리는 트로트 곡 '구멍난 가슴'은 그 자신의 아이디어입니다.

어쩔수가없다

구범모(이성민)
- 만수와 마찬가지로 25년 경력의 제지 전문가로 일본어 능력까지 뛰어나 채용 경쟁에서 만수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입니다. 이성민은 깊이 있는 연기로 이 역할을 통해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며 그 가치를 입증했습니다.

아라(염혜란) - 구범모의 아내이자 영화 후반부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인물. 복잡한 인물관계 속에서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는 염혜란의 연기가 극의 긴장을 높입니다.

고시조(차승원) - 만수의 또 다른 경쟁자. 제지업계 기술자였지만 해고당한 후 구둣가게 직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어쩔수가없다

관전 포인트: 블랙 코미디와 비극의 절묘한 조화

압도적 긴장감과 웃음의 교차 박찬욱 감독 필모그래피 중 가장 유머러스한 작품이라는 평가는 정당합니다. 만수가 면접장에서 건네는 섬세한 말투나 행동, 절박한 상황 속에서의 불안정한 제스처는 비극적인 상황에 아이러니한 웃음을 만듭니다. 관객은 웃으면서도 그 웃음이 비극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자본주의 경쟁 구조에 대한 신랄한 비판 영화는 취업 경쟁이 어떻게 인간 관계를 파괴하고 개인을 소외시키는지를 보여줍니다. 모두가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되는 논리는 현대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합니다. 구조조정과 정리해고로 고통받는 직장인들의 현실이 영화의 배경이 되어 깊은 공감을 불러옵니다.

박찬욱 감독의 미장센과 상징성 집과 정원, 나무, 빛 등 영화의 공간과 소품들은 정교하게 의도된 상징성을 담고 있습니다. 자동화된 기계가 나무를 베는 엔딩 시퀀스는 영화 초반의 구조조정 장면과 수미상관을 이루며 자본주의 시스템의 냉정함을 표현합니다. 조영욱 음악감독이 만든 현대 클래식과 고전 음악의 경계를 오가는 음악도 영화의 정서를 효과적으로 전달합니다.

호출로 수상하며 증명한 완성도 제46회 청룡영화상 최우수작품상, 감독상(박찬욱), 여우주연상(손예진), 남우조연상(이성민), 청정원 인기스타상(손예진), 음악상(조영욱), 기술상(조상경) 등 주요 부문을 석권하며 작품성과 영향력을 공식 인정받았습니다.


감독의 의도와 작품 해석

박찬욱 감독은 인터뷰에서 이 영화를 만드는 과정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처음 볼 때는 단순하고 코믹하지만, 여러 번 볼수록 점점 더 복잡하고 비극적으로 느껴지는 영화를 만들려고 노력했다."

원래 제목 후보는 '모가지'와 '도끼'였습니다. 그러나 지나치게 잔인한 이미지를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어쩔 수가 없다'로 결정되었습니다. 이 제목의 띄어쓰기를 없앤 이유는 "관객들이 감탄사처럼 한 단어로 받아들였으면 했기 때문"이라고 감독은 밝혔습니다.

영화의 핵심 메시지 영화는 한 인간에게 내재된 폭력성, 가장이라는 이름이 부여한 잘못된 남성성, 가족이라는 공동체의 뒤틀린 신의, 그리고 현대 노동 시스템의 구조적 문제를 동시에 다룹니다. "당신이라면 어쩔 수 없이 이 선택을 했을까?"라는 질문을 관객에게 던지면서 불편한 성찰을 요구하는 작품입니다.

헤어질 결심과의 비교 박찬욱 감독은 자신의 전작 『헤어질 결심』이 시(詩)라면, 『어쩔수가없다』는 산문과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전작이 여성성을 탐구한 영화라면, 본작은 남성성을 탐구하는 작품이라는 구별을 제시합니다.


실제 관객 평가와 평단의 반응

국제 평단의 호평 타임아웃은 별 5개 만점에 5개를 주며 "박찬욱 감독의 걸작이 될 만한 명작으로, 이전 『아가씨』를 뛰어넘는다"고 평가했습니다. 가디언의 피터 브래드쇼는 "박찬욱 감독의 최고작은 아닐 수 있지만, 지금까지 베네치아 경쟁작 중 최고의 영화"라고 평했습니다. 버라이어티는 이를 "올해 가장 놀라운 블랙 코미디 스릴러"라고 표현했습니다.

개봉 성과와 흥행 반응 9월 24일 개봉일 자정 기준으로 40만 명 이상의 예매를 기록하며 2025년 한국 영화 중 최고 예매율을 달성했습니다. 개봉 5일 차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강력한 흥행성을 증명했습니다.

관객 반응의 양극성 블랙 코미디라는 장르의 특성상 호불호가 갈리는 편입니다. 박찬욱 감독의 정교한 연출과 불편함을 즐기는 매니아층은 깊은 감동을 받지만, 가볍게 즐길 영화를 기대하는 관객에게는 불편할 수 있습니다. 극의 개연성에 대한 질문을 제기하는 관객도 있으나, 블랙 코미디라는 장르 특성상 현실성보다는 극적 임팩트를 우선하는 것이 본래의 기능임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글로벌 영화제와 수상 기록

베니스 국제영화제(2025년 8월) - 경쟁 부문 월드 프리미어 상영 시 9분간의 기립 박수와 갈채를 받으며 국제 비평가들의 관심을 집중시켰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2025년 9월) -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며 국내 영화제의 위상을 상징했습니다.

토론토 국제영화제(2025년 9월) - 국제 관객상을 수상하며 글로벌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습니다.

고담 어워즈(2025년 11월) - 국제장편영화상, 각색상, 이병헌 남우주연상 등 3개 부문 후보에 올라 아카데미 시상식을 향한 강력한 신호를 보냈습니다.

아카데미 국제영화상 -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대한민국 출품작으로 최종 선정되어 오스카 경쟁에 본격 진출했습니다.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영화 팬들에게: 박찬욱 감독의 최신작을 접하고 싶은 분들, 국제 영화제에서 화제가 된 작품을 직접 보고 싶은 분들에게 강력 추천합니다.

사회 현실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구조조정, 정리해고, 취업경쟁이라는 현실 문제를 예술적으로 성찰하고 싶은 분들에게 의미 있는 관람이 될 것입니다.

연기력을 감상하는 분들에게: 이병헌의 섬세한 신체 표현, 손예진의 복합적 감정 연기, 이성민과 박희순의 깊이 있는 조연 연기를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습니다.

블랙 코미디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현대 자본주의를 신랄하게 풍자하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톤을 유지하는 박찬욱 감독의 신작은 장르의 묘미를 극대화한 작품입니다.

주의: 가족 관객, 가벼운 영화를 원하는 분, 극도로 불편한 상황 묘사에 거부감이 있는 분들에게는 권하지 않습니다. 살인과 윤리적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고 있으며, 블랙 코미디의 특성상 완화되지 않은 상황 전개가 계속됩니다.


종합 평가 및 결론

『어쇌수가없다』는 박찬욱 감독이 20년 동안 품어온 꿈을 현실화한 작품입니다. 미국 소설을 한국의 정서와 사회 현실에 맞게 각색하면서도 원작의 본질적 질문을 잃지 않은 수작입니다.

이 영화의 진정한 가치는 표면적 범죄 스릴러가 아니라, 평범한 인간이 시스템에 매몰되는 과정, 그리고 그 과정에서 우리 모두가 얼마나 취약한지를 보여주는 데 있습니다. 불편하고 때로는 불쾌하지만,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모든 이에게 던지는 질문은 깊고 의미합니다.

국제 영화제에서의 높은 평가, 청룡영화상 7관왕, 아카데미 출품작 선정 등 모든 객관적 성과는 이 영화의 가치를 증명합니다. 박찬욱 감독의 미장센, 배우들의 연기, 음악과 기술의 완성도 모든 것이 조화를 이루어 2025년 한국영화 최고의 성취를 이루어냈습니다.

불편함을 감수하고 현대인의 삶에 대해 깊이 있게 성찰하고 싶은 관객에게는 이 영화 이상의 추천은 없습니다.

최종 평점: 4.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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