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 프로그램 '신인감독 김연경'이 오늘 밤 9시 10분 최종회를 방송할 예정입니다. 배구계의 전설 김연경이 감독으로 돌아와 프로팀에서 방출되거나 실업팀에서 활동 중이던 '언더독' 선수들을 모아 구단 창설 프로젝트를 펼쳤던 이 프로그램은 9주간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프로그램의 종료를 앞두고 김연경 감독과 필승 원더독스 선수들의 현재 모습을 살펴보겠습니다.
프로그램의 성공, 그리고 여운
'신인감독 김연경'은 2025년 9월 28일부터 방영된 9부작 예능 프로그램입니다. 프로그램은 배구 황제 김연경이 신인감독으로서 프로팀 방출 선수, 실업팀 선수, 그리고 한국 진출을 꿈꾸는 외국인 선수들로 '필승 원더독스'라는 신생 구단을 창설하고, 7개 프로팀과 경기를 펼치는 모습을 담았습니다.
최고 시청률 5.1%를 기록하며 5주 연속 일요일 예능 1위를 차지한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오락을 넘어 '언더독의 반란'이라는 주제로 수많은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전했습니다. 제작진과 출연진들은 연말 연예대상 후보로도 거론되며 프로그램의 성공을 증명했습니다.
최종회의 감동, 흥국생명과의 대결
오늘 밤 방송될 최종 회차는 특별합니다. 원더독스는 2024-2025 V리그 챔피언이자 여자배구 최다 우승팀인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를 상대로 마지막 경기를 펼치게 됩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데뷔부터 은퇴까지 20년간 함께한 친정팀이었기에 그 의미가 각별합니다.
약 2,000여 명의 관중이 참석한 첫 직관 경기는 열정 넘치는 경기 운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배구 휫 청량돌 TWS(투어스)의 깜짝 공연이 펼쳐지며 현장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고, 선수들은 지난 몇 주간 쌓아온 성장을 모두 드러내며 경기에 임했습니다.
감독 김연경, 감독으로서의 역량 증명
프로그램을 통해 가장 돋보인 부분은 무엇보다 김연경의 감독으로서의 자질이었습니다. 제작진은 "김연경 감독은 코트 안에서 정말 작은 움직임과 미세한 동작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습니다"며 "그 사소한 차이로 배구계의 레전드가 될 수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고 밝혔습니다.
선수들의 심리 상태까지 세심하게 살피고, 경기 중 빠른 판단과 전술 변화로 흐름을 주도하는 모습은 진정한 프로 감독의 자질을 보여줍니다. PD는 최종 경기에 대해 "마지막 경기는 감독님이 가장 만족한 경기이면서 동시에 가장 화를 많이 낸 경기"라고 귀띔했고, 이는 김연경의 높은 기준과 열정을 잘 드러냅니다.
프로그램 성공의 숨은 주역, 해설 듀오
'신인감독 김연경'의 성공 비결 중 하나로 종종 언급되는 것이 프로그램의 해설 듀오입니다. KBS N 스포츠의 이호근 캐스터와 이숙자 해설위원이 맡았던 해설은 프로그램이 예능이면서도 실제 배구 경기의 진지함을 잃지 않을 수 있게 했습니다.
프로그램이 방영되는 동안 김연경과 해설진이 문명화의 활약에 "누가 (문명화를) 느리다고 했냐!"라고 포효하는 장면은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이처럼 선수들의 성장을 함께 응원하며 현장감 있게 전달한 해설진의 역할이 시청자들의 감정 이입을 깊게 만들었던 것입니다.
실제 경기인 만큼 승리와 패배가 오가고 선수들의 진지한 표정과 노력이 담겨 있으면서도, 동시에 예능의 재미 요소도 충분했던 것은 해설진의 현장감 있는 해설 덕분입니다. 전문성과 재미의 균형을 맞춘 해설진의 역할이 프로그램의 흥행을 이끄는 중요한 요소가 되었습니다.
선수들의 성장, 언더독에서 원더로




인쿠시 - V리그 진출을 향한 도전
프로그램에서 '몽골 듀오'로 불렸던 인쿠시와 타미라는 프로그램 종료 후 서로 다른 길을 선택했습니다. 인쿠시는 V리그 진출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을 이어가는 반면, 타미라는 V리그 진출 꿈을 접고 몽골 생활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몽골에서 한국으로 유학 온 인쿠시는 초반 범실로 위축돼 보였지만, 김연경 감독의 질책을 받으며 스스로를 갈고닦았습니다. 프로그램이 진행될수록 강한 서브와 결정력 있는 공격으로 팀의 핵심 공격 옵션으로 성장했습니다.
현재 인쿠시는 2025-26 V리그 시즌 아시아쿼터 참가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또한 귀화를 준비 중이어서 앞으로 정식 한국 선수로서 프로 무대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목포과학대 1학년인 인쿠시는 2025년 KUSF U-리그에서 득점 부문 1위를 기록하며 프로 진출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현재 기말고사를 마친 후 겨울방학 동안 몽골 프로리그에서 선수로 뛰며 실전 경험을 쌓을 예정입니다. 국적 요건 때문에 즉시 드래프트 참여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중기적 시간표에서 귀화를 거쳐 정식 입단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문명화 - 늦깎이 루키의 부활
1995년생 문명화는 고등학교 1학년 말에 배구를 시작한 늦깎이 루키입니다. 불과 2년 9개월 만에 프로 무대에 진출했고, 데뷔 첫 해 올스타전에 선정되며 프로 선수로서의 가능성을 증명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여러 번의 부상으로 고생했습니다.
'필승 원더독스'에서 문명화는 "서브왕"으로 거듭났습니다. 서브 속도가 느리다는 지적을 받고 그것을 악물고 연습에 매진한 결과, 완벽한 블로킹과 강한 서브로 팀의 중앙 수비를 책임지는 핵심 플레이어가 되었습니다. 팀 내에서도 조용하지만 믿음직한 버팀목으로 활약했습니다.
표승주 - 주장으로서의 영광
원더독스의 주장 표승주는 화성 IBK기업은행에서 방출됐던 선수입니다. 프로그램 초반 낮은 공격 성공률로 고민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팀의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로 확실한 위치를 다졌습니다. 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는 3연승을 거두며 예전 팀을 상대로 실력을 입증했습니다. 표승주는 프로그램 종료 후에도 배구계와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나연 - 프로 구단 계약의 주인공
이나연은 필승 원더독스 출신으로 프로 구단과 계약하는 1호 사례가 되었습니다. 2024년 10월 24일 흥국생명과 계약을 체결하며 선수 출신 선수로서 다시 프로 무대로의 복귀라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프로그램에서 주전 세터로 활약한 그녀는 이미 프로 무대에서 검증된 실력을 갖추고 있었고, 원더독스에서의 경험이 더욱 그 가치를 높였습니다.
프로그램 종료 후의 계획과 기대
필승 원더독스의 미래
가장 큰 화두는 '필승 원더독스'의 정식 창단 가능성입니다. 제작진 권락희 PD는 "이번 시즌이 씨앗을 심는 프로젝트"라며 "방송을 보고 원더독스라는 팀에 영감을 받은 구단주가 나타나길 바랍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시즌2 제작에 대해 "김연경 감독도 잘 설득하고, MBC도 설득해서 좋은 결과로 다시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고 덧붙였습니다.
팬들 사이에서도 원더독스의 여자배구 8구단 참가 기대감이 높습니다. 현재 여자배구는 7개 팀으로 운영 중이며, 신규 8구단 창단은 리그의 확대와 경쟁력 강화를 의미합니다. 안산 상록수체육관을 홈 구장으로 사용할 가능성도 높아 보입니다.
연예대상 후보 거론
'신인감독 김연경'의 성공에 힘입어 김연경 감독과 출연 선수들이 연말 연예대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방송의 감동적인 스토리텔링과 예상 밖의 높은 시청률은 상을 받기에 충분한 자격이 있어 보입니다.
시청자들이 느낀 감동의 이유
이 프로그램이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대중문화평론가들은 이렇게 분석합니다.
"요즘 예능에서 시청자들은 단순한 재미보다는 새로운 가능성이나 희망과 같은 가치를 찾고자 합니다. 선수들을 이끄는 김연경의 리더십에서 시청자들도 감명을 받으면서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었습니다."
또한 "프로그램에서 가장 강력한 건 '언더독의 반란'으로 실제 상황이라는 점이 시청자에게는 몰입감이 컸습니다. 프로그램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이후 선수들의 프로팀 진출 등의 이야기가 이어지면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고 평가했습니다.
마치며
'신인감독 김연경'은 단순한 예능 프로그램을 넘어 배구계에 새로운 가능성과 희망을 제시했습니다. 프로팀에서 방출되고, 은퇴 후 다시 도전하며, 해외에서 꿈을 안고 온 선수들이 한 감독 아래 모여 성장하는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었습니다.
오늘 밤의 최종회 방송을 앞두고 많은 팬들이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필승 원더독스의 마지막 여정과 선수들의 성장 서사가 어떻게 마무리될지 주목됩니다.
프로그램은 종료되겠지만, 필승 원더독스의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이나연의 흥국생명 계약, 인쿠시의 귀화 준비, 그리고 시즌2 제작의 가능성 등 후속 소식들이 이어질 것입니다.
김연경이 감독으로서 증명한 리더십, 선수들이 보여준 성장과 도전의 의지는 앞으로도 배구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언더독에서 원더로 거듭난 이들의 계속되는 여정을 응원합니다.
관련 정보
- 방영 기간: 2025년 9월 28일 ~ 11월 23일 (9부작)
- 최고 시청률: 5.1% (3회)
- 평균 시청률: 약 3~4% (일요일 예능 부문에서 5주 연속 1위)
- 방송사: MBC
- 홈 경기장: 안산 상록수체육관
프로그램에 참가한 주요 선수들
- 김연경 (감독)
- 표승주 (주장, 아웃사이드 히터)
- 인쿠시 (몽골 출신, 아웃사이드 히터, V리그 진출 도전 중)
- 타미라 (몽골 출신, 아웃사이드 히터, 프로그램 종료 후 몽골 복귀)
- 문명화 (미들 블로커)
- 이나연 (세터, 현재 흥국생명 계약)
- 그 외 다수의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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